“이젠 바이오 제약·자동차용 IT부품·素材산업”

“이젠 바이오 제약·자동차용 IT부품·素材산업”

[한국경제 돌파구 찾으려면… 전문가 제언]
“기업가 정신 살려주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도 중요”

전문가들은 “‘삼성 착시’는 한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을 그대로 보여주는 화두”라고 말한다.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정책본부장은 “과거 이명박·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우리 경제는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 산업을 발굴하지 못했다”며 “전통 제조업 분야에서는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이를 뛰어넘을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해 산업 전반이 활력을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병도 서울대 경영대학장은 “이미 움직이고 있는 롤러코스터를 탄 30대 그룹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라며 “여기에 미처 들어가지 못한 다른 기업들은 더 큰 어려움에 처해 있어 30대 그룹의 실적을 뺀 한국 경제 성적표는 더 참담하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과거 선진국을 추격하는 형태로 성장을 거듭하던 주력 산업은 성장세가 좋지 않지만, 바이오 제약이나 자동차용 IT 부품, 소재 등 신사업 쪽은 좀 더 활력이 있다”며 “기존 산업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융합하든지 새로운 산업과의 이종교배를 꾀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기업가 정신을 살리는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지금 기업 경영 상황은 IMF 경제위기 때만큼 좋지 않은데 노동·환경 등 각종 기업을 옥죄는 법안들이 논의되고 있어 기업 활동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기업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입법은 자제하고 제2의 삼성전자, 현대차와 같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도 학장은 “학생들도 안정적인 직장만 찾으려고 하고 사회 전체적으로 ‘기업을 창업해서 잘해야겠다’는 혁신의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다”며 “대기업들이 잘못한 점은 고쳐야겠지만, 세계 각국이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만 경제 민주화와 같은 네거티브 전략을 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심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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