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아트를 통한 생명 문화의 구현

바이오아트를 통한 생명 문화의 구현
문화 – 바이오아트
[345호] 2014년 03월 19일 (수) 13:42:46 김성훈 / 서울대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 단장 .
   

바이오아트(Bioart)는 쉽게 생명체를 연구하는 생명과학과 예술의 두 분야가 서로 융합되어 만들어지는 장르라고 하겠다. 바이오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작가 중에는 살아있는 생물체를 대상으로 작가 관점에서 재해석한 후 이를 형상화 하여 환경 또는 사회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작가들이 있다. 넓은 의미에서 자연과 생명을 주제로 작품을 만드는 작가들 모두가 이 범주에 포함될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Alexis Rockman을 들 수 있는데 그는 순수 미술부터 자연과학을 전공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환경오염, 기후변화, 유전학에 대한 문제를 작품으로 형상화하여 현재 또는 미래의 야기될 문제들을 제기하였다. 이 밖에도 유전공학, 세포배양, 클로닝 등의 생명공학적 기법들을 이용하여 작품을 만들어 내는 작가들도 있다. 그 예로 특정 유전자코드를 박테리아에 삽입하여 작품을 만든 Eduardo Kac를 들 수 있다.
21세기 생명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인류의 끊임 없는 노력과 함께 분자생물학, 유전학 등의 분야들이 물리학, 통계학, 컴퓨터 공학 등의 기술과 결합하면서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분자, 세포 영역에서의 수많은 혁명적 발전을 이루어 내었다. 이와 함께 이러한 결과들을 전문적으로 시각화하고 이해를 돕기 위한 영역도 함께 발전하면서 생명과학에 전문적인 지식을 시각화하는 아티스트들 또한 많이 생겨났다.
생명의 연결(Link of life)를 주제로 서울대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이 주관하고 서린바이오사이언스가 지원하여 천만 원의 상금을 가지고 한국에서 작년 처음으로 열렸던 바이오아트 공모전은 과학과 미술 전공자 구분 없이 생명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특성을 찾아내고 이를 형상화해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즐기는 과학 이벤트였다. 첫해의 주제인 생명의 연결은 작게는 세포와 세포, 크게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자연과 자연이 서로 연결되어 ‘생명’이란 나와 자연, 주변의 생명체들이 모두 큰 틀에서 한 몸체임을 느끼게 하고자 하는 취지였다. 특히 바이오 분야 연구자들에게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창의적 창조의 시간을 제공함으로써 연구에 활력을 찾는 기회가 되고 바이오 연구분야가 아닌 타 분야에 바이오를 좀 더 친숙하고 흥미롭게 다가올 수 있는 계기가 되고자 하였다.
바이오아트는 작품을 만드는 재료, 대상, 또는 만드는 과정에 따라서 그 범위는 무궁무진하며 그 소재는 우리가 쉽게 지나친 여러 환경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꼭 예술의 ‘표현 기법’과 바이오 연구의 ‘실험방법’을 이용한 작품만이 바이오아트에 속한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도 모든 생명이 주는 아름다움 그대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얻어진 다양한 생각과 결과들이 많은 사람과 공유되길 기대한다. 참고로 2013년도 바이오아트 공모 내용과 수상작들은 bioart.biocon.re.kr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올해의 공모는 (4~)5월경 열릴 예정이다.
작년에는 첫 공모전이고 주제가 다소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들부터 대학생, 일반인들이 망라하여 250여 점의 작품들이 출품되었다. 심사는 예술분야의 교수, 전문가들과 연구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본상 5점, 장려상 22점, 입선 46점을 선정하여 지난 11월 과천과학전시관에서 전시회를 성황리에 가졌으며 현재도 서울 강남에 소재한 야다갤러리에서 전시 중이다. 올해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장관상 지정, 그리고 프로아티스트의 초청전도 포함함으로써 공모전의 수준이 한층 높아지고 참여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바이오아트공모전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과학문화예술의 융합과 놀이마당이 되고 이를 통해 생명사랑 생명존중의 문화가 확산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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