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낙상 예방…노인 근육 감소, 혈액으로 조기 진단

(동아사이언스=김진호기자) 2018년 07월 05일 14:02

노인은 대체로 근력이 약하다. 노화 진행에 따라 근육이 줄어들기 때문인데, 이는 일상 생활을 어렵게 하고 기초 대사량율 낮춰 당뇨나 비만 등 2차 노인성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노년기 삶의 질을 유지하려면 근육 유지가 중요하다.

노화와 함께 근육이 줄어드는 노인성 근감소증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근감소증 진행 여부를 보여주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바이오마커를 조합해 정확도를 높인 진단 기술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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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제어연구단은 근감소증에 걸렸는지 판단하는 지표가 될 수 있는 혈액 내 바이오마커 후보 21가지를 골랐다. 이어 정상 근육량을 가진 노인과 근감소증을 앓는 노인 그룹의 혈액을 비교했다. 그 결과, 두 그룹 사이에 차이가 나는 4가지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

이들 4가지 바이오마커를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조합하고 위험 지수(Risk score)를 계산, 진단 정확도를 높였다. 현재는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이중에너지 방사선흡수법 등의 방법으로 근육량을 진단하는데, 경제성이 낮거나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무엇보다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진단이 가능해 미리 대응하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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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바이오마커의 진단 정확도 (AUC). (a) 전체 (b) 남성 (c) 여성의 경우다.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 방법으로 근감소증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돼 근감소증을 효율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됐다. 근감소증 체외 진단 의약품 시장 선점도 기대된다. 권기선 노화제어연구단장은 “근육노화는 노년기 삶의 질 저하의 주된 원인이므로 근감소증 조기 진단은 건강한 노년을 위해 필수적이다”라며 “본 진단기술을 통해 건강한 고령사회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제어연구단 권기선 박사팀과 서울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바이오・의료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생물학 분야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프트 6월 5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다.

원문: http://dongascience.donga.com/news/view/22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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