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로봇 10년 내 현실화…60세 같은 100세 시대예고

[세계미래학회’2013~2025년 미래예측 20′]
소프트웨어 공유 오픈소스로 간병 로봇 가격 10분의 1로
호흡만으로 모든 질병 체크도

2013. 01. 29
조선일보 이영완 기자


로봇이 환자를 보살피고 인터넷 가사도우미가 가족의 식단을 짠다. 호흡만으로 몇초 안에 질병을 진단하며, 의학 발달로 100세 노인이 요즘의 60세 취급을 받는다. 전 세계 80개국 2만5000여명의 미래학자가 모인 세계미래학회(World Future Society)가 ‘2013~2025년 미래 예측 20’에서 그린 미래 세상이다.

로봇 가격 떨어뜨릴 오픈 소스

미래 예측에 따르면 ‘오픈소스(open source·프로그램 원본을 무료로 공개하는 것)’가 로봇 개발에도 적용된다. 같은 하드웨어에 여러 사람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공유함에 따라 로봇 단가가 획기적으로 떨어진다. 이미 구글이 투자한 미국의 로봇 전문 회사 윌로 개러지는 인터넷 서버를 공유하는 로봇 ‘PR2’를 전 세계 로봇 연구실 20여곳에 무료로 제공, 이 로봇으로 개발된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의 ‘리바(RIBA)2’는 환자를 안아서 옮기는데, 촉감센서의 발달로 10년 내에 실제 사람이 안는 듯한 느낌을 줄 전망이다. 미래학회는 오픈소스 덕분에 리바를 비롯한 간병 로봇 가격이 현재 35만달러에서 2만500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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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외부 서버에 넣어뒀다가 필요할 때마다 네트워크에 접속해 꺼내 쓰는 ‘클라우드(cloud) 컴퓨팅’도 미래 변화의 원동력이다. 클라우드 덕분에 사이버 가사도우미가 가족의 건강 상태나 다이어트 목표, 입맛을 고려한 식단을 짤 수 있다. 가전제품들은 각자 인터넷 IP주소를 갖고 인터넷망에 연결된다. 이 제품들이 사람 개입 없이 인터넷에 연결돼 지능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가공 처리하는 ‘사물의 인터넷(Internet of Things)’ 시대가 열리는 것. 이렇게 되면 사이버 도우미가 짠 식단을 가전제품끼리 알아서 요리하는 일도 가능하다.


숨만 쉬면 암에서 감염까지 진단 끝

미국 스토니브룩대는 센서 칩에 코팅된 나노선이 호흡할 때 나오는 화학물질 중 질병이나 감염으로 발생하는 종류에만 결합하는 진단기기를 개발 중이다. 암에서부터 탄저균 감염까지 다양한 질병을 손쉽게 알아낼 수 있다.

‘칩 위에 만든 실험실’이란 뜻의 ‘랩온어칩(Lab on a Chip)’은 머리카락보다 가는 미세 통로에 피 한 방울을 떨어뜨려 값싸고 신속하게 질병을 진단한다. 기술이 발전하면 특히 병원에 가기 어려운 저개발국 사람들의 현장 진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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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버드대가 개발 중인 DNA로 만든 항암제 전달체는 20년 내 상용화가 예측된다. 또 유전자 치료와 줄기세포, 인공장기의 발달로 머지않아 100세 노인이 일반화된다. 하지만 수명 연장을 위해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 새로운 빈부 격차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환경 에너지도 중요한 화두다. 연료전지는 수소를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만든다. 네덜란드 델프트공대가 개발한 연료전지 자동차는 운전 중에는 전기로 자동차를 움직이고, 주차를 하면 남는 전기를 전력회사에 파는 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에너지 절약형 ‘그린 주택’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진다. 미국에서 그린 주택은 2011년 전체 주택 건설의 17%에서 2016년 38%로 높아지고, 수익은 5배로 늘 전망이다.

‘최고 소비자 평판 책임자’도 등장

기술 발달은 생산과 소비 형태를 근본적으로 바꾼다. 소비자가 인터넷에서 설계도를 내려받아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직접 3D 프린터로 상품을 찍어내는 일이 가능해진다. 인터넷상에서 소비자 평가의 힘이 커지면서 기업의 가치는 주가(株價)에서 인터넷의 실시간 평판으로 대체된다. 기업 이미지나 명성이 정량화돼 평가를 받는 이른바 ‘평가민주주의(Rateocracy)’ 사회다. 이에 따라 기업에서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비자의 신뢰와 평판같은 ‘평가미디어(earned media)’를 담당하는 최고경영자도 등장한다.

암울한 예측도 있다. 유엔 산하 ‘해양 현황에 관한 국제 프로그램(IPSO)’은 지금처럼 어업의 남획과 해양오염, 기후변화의 삼박자가 계속되면 2050년쯤 지난 6억년 동안 있었던 다섯 차례의 대멸종과 같은 수준의 해양생물 멸종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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