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癌 이식한 ‘아바타 쥐’로 테스트

방사선 치료냐, 항암제 치료냐 – 삼성서울병원
쥐한테 가장 효과 본 치료 실제 환자 치료 결과와 흡사… 맞춤형 항암치료 길 열려

2013.01.29
조선닷컴 김철중 기자

쥐에게 암환자의 것과 똑같은 암을 발생시키고 나서, 환자에게 적용할 항암 치료를 쥐에게 먼저 해본다. 그중 치료 결과가 좋은 치료법을 골라서 암환자에게 시행한다. 그러면 당연히 최고의 치료 성과를 얻게 된다. 이러한 가상 치료를 실제로 활용할 길이 열렸다. 이른바 ‘아바타(Avatar) 쥐’를 이용한 맞춤형 암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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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난치암 연구사업단 남도현(신경외과) 교수는 28일 “뇌종양 환자의 암세포를 떼어내 실험동물 쥐에게 이식하여 각종 항암 치료를 시행한 결과, 실제 뇌종양 환자의 치료 결과와 매우 유사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아바타 쥐에게 테스트한 결과를 환자에게 적용해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의미다.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 결과는 저명한 생명과학 전문학술지 셀(Cell·세포)의 자매지인 ‘셀 리포트’ 최신호에 게재됐다.

실험 대상은 뇌종양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교모세포종이었다. 최신 치료를 해도 2년 이내 4명 중 3명이 사망하는 악성 암이다. 지난 30년 동안 치료법에 획기적인 발전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 성과로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남도현 교수는 “같은 암을 앓고 있는 환자라도 저마다 치료 효과가 가지각색”이라며 “환자에게 방사선 치료가 좋을지, 항암제 치료가 좋을지 아바타 쥐에게 미리 해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바타 쥐를 이용한 맞춤형 암 치료는 아직 실험 단계로 3~5년 후 임상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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